미국 최대 비트코인 행사, 시장에 미친 영향은?
2025년 5월 27일~2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트럼프 일가를 비롯한 친(親) 비트코인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실제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이번 행사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1. 트럼프 일가의 전략적 행보
가장 눈에 띄는 뉴스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 발표입니다. 이들은 총 25억 달러(한화 약 3.4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비축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 중 15억 달러는 보통주 발행, 10억 달러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관 수준의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수세 창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법’ 가시화
또 다른 주목할 발표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발언입니다. 루미스 의원은 이번 행사에서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가 최종 심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100%의 준비금을 확보하며 공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가상자산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 시장의 모멘텀 변화
가상자산 분석기관 매트릭스포트는 이번 비트코인 컨퍼런스 이후 시장에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라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가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기업 및 기관 중심의 보유 전략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의 유통량을 줄이고, 공급 압박을 가중시켜 장기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단기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편, 모든 기대감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실제로 지난해 비트코인 컨퍼런스 이후에는 이틀 만에 약 30% 가까이 급락한 바 있으며, 이벤트성 발표 후 단기 급등·급락이 반복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발표 이후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의가 요구됩니다.
제도와 전략의 전환점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적 접근,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까지 예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단기 반응에는 경계심을 갖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